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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자전거 종주(별은 깊은 가을에 만날 수 있다능~)
금강 자전거 종주(별은 깊은 가을에 만날 수 있다능~)서강MOT 화이팅~! 왼쪽부터 6기 이용준, 이준호, 이상천, 백승민
소망하는 꿈 하나씩을 가슴에 고이고이 안고서 서강MOT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꿈을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뭉쳐진 1학기도 지나고, 달콤한 여름방학은 꿈만 같았다. 어느새 찾아온 2학기는 조금은 학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여유까지 생겼다. 하지만 시간은 너무나 빠르게 지나 가버린다. 캠퍼스에 단풍이 물들고 금새 떨어져 버릴 것만 같은 가을이 아쉬워, 우리는 금강을 달려보기로 했다. 금강 자전거종주는 신탄진 대청댐에서 공주와 부여를 지나 군산의 금강하구까지 이어지며, 자전거길로 대략 150km를 넘게 달리게 된다.

10월 30일 6시,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타고 용산역에 도착했다. 하지만, 출발이 순탄치 않다. 한 사람이 늦어져 택시로 수원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힘들게 예약한 자전거 좌석표를 확인하며 열차에 올랐다. 자전거를 거치대에 안전하게 고정하고 자리에 앉으니, 그제야 창 밖으로 안개 속 서울의 아침이 눈에 들어온다.

웃고 얘기하는 사이 열차는 신탄진역에 무사히 도착, 이른 아침이라 힘들게 식당을 찾아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서강MOT 화이팅~!'을 외치며 출발. 하지만, 그 것도 잠시 출발지인 대청댐까지는 5km를 거슬러 올라가야 했으며, 가파른 오르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부터 숨을 몰아 쉬며 대청댐에 겨우 도착, 하지만 인증사진을 찍는 순간만큼은 모두가 가장 멋진 포즈를 취한다...^^
금강 자전거 종주(별은 깊은 가을에 만날 수 있다능~)
금강 자전거 종주(별은 깊은 가을에 만날 수 있다능~)
금강 자전거 종주(별은 깊은 가을에 만날 수 있다능~)
금강 자전거 종주(별은 깊은 가을에 만날 수 있다능~)

이제 우리는 공주를 향해 달렸다. 푸르른 가을 하늘에 물들어 버린 강줄기를 따라 신나게 달렸다. 달리고 달리니 상쾌한 바람 위로 몸과 마음이 날아갈 것만 같다. 구수한 시골 냄새는 잠시 잊고 살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공주에 도착하여 든든하게 허기를 채우고, 백제가 잠들어 있을 성곽과 유적지를 지나 조용히 부여로 향했다. 모두가 아직은 즐겁기만 하다.

산 너머 석양을 쫓다 보니, 어느새 깜깜해진 밤하늘에 반짝반짝 별들이 쏟아졌다. 순간 어지러움을 느꼈다. 가을의 축복은 울긋불긋 단풍만이 아닌 듯 하다. 가을밤은 무한한 우주의 속살을 훔쳐 볼 수 있는 창문인 듯 하다. 더 이상 들려오지 않는 귀뚜라미 소리를 아쉬워하며, 부여근처에서 1박을 하기로 했다. 무박으로 밤새 달려야만 맛볼 수 있는 짜릿함을 이번엔 내려 놓아야만 했다. 1박을 하며 여유롭게 시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어느 시골마을에 민박을 잡고 보니, 아담한 한옥집이 지친 우리를 정겹게 맞아 주었다. 짐을 풀고 가까운 시내 포장마차에서 저녁과 함께 회포를 풀었다. 쌀쌀한 가을밤에 따스한 한옥만큼 좋은 곳이 또 있을까~! 우리는 따스한 지붕 아래 피로한 몸을 눕혔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어느 시인의 가을밤이 느껴진다.

군산에 일찍 도착하여 횟집을 찾을 생각으로 아침을 간단히 하고 한옥집을 나섰다. 마을 어귀까지 배웅하는 귀여운 강아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묵묵히 강을 따라 달렸다. 갑자기 한 무리의 철새 떼가 갈대와 억새풀 위로 날아 오른다. 우리는 그 빈자리에 잠시 머물러 본다.

예전에는 많은 배가 드나 들었다는 익산의 성당포구, 그 마을의 부침개는 옛주막의 맛이 느껴지는 듯 했다. 또 다시 금강 골인점을 향하여 마지막 페달을 밟았다.

오르막 길과 내리막 길은 우리네 인생이 그러하듯이 수 없이 반복 되었다. 힘들었기에 기뻐하고 즐길 수 있었던 여행길도 이제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까워지는 금강하구둑은 마치 마라톤의 골라인처럼, 우리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 오는 듯 했다.
금강 자전거 종주(별은 깊은 가을에 만날 수 있다능~)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리며, 마지막으로 열차가 영등포역에서 정차 하는 줄도 모르고, 택시로 수원역까지 달려와준 준호에게 고맙고, 승민형님이 준비한 말린 생강은 두고두고 생각 날 것 같아요. 그리고 언제나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상천회장 원우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산들산들 봄바람이 기다려 집니다...

Editor : 6기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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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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