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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한국'…국가적 준비 '시급'

■ 경제 와이드 이슈& 이슈진단 - 김연학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초빙교수, 김진영 로아인벤션랩 대표

오늘 이슈&에서 다뤄볼 첫번째 이슈진단은 4차 산업혁명입니다. 작년부터 4차 산업혁명 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경제계 뿐 아니라 5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대선후보들까지 나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치열한 공약 경쟁을 펼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워졌죠.

어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지침이 확정됐는데, 4대 기조 가운데 하나로 4차 산업혁명이 처음 등장했어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글로벌 패권을 건 이른바 퍼펙트 스톰에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고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 전략을 짜야할 시점입니다.

Q. 4차 산업혁명의 정확한 의미는?

4차 산업혁명의 일반적 접근은 1784년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 1870년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 1969년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에 이어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을 통해 실재와 가상이 통합돼 사물을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상 물리 시스템의 구축이 기대되는 산업상의 변화를 일컫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 학자들이 3차 산업혁명도 현재 진행 중이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의 혁신정도로 사이버-물리 시스템을 보고 있기도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이 Industry 4.0과 동일한 관점에서 접근되는 경우, 지엽적인 의미로만 해석(공장의 지능화, Smart Factory).

실체적 진실은 진일보된 기술(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에 의해 기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변혁되고, 그것이 더 나아가 산업전체의 패러다임 시프트로 연결되는 총체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어떤 그림 그릴 수 있나?

IT기술의 발달로 인한 4차 산업혁명은 흔히 초연결화, 초지능화, 초현실화라는 세개의 키워드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IoT 등의 활성화로 인해 인간뿐 아니라 모든 device가 연결되는 초연결시대인데요.

AI의 등장과 발달로 인해 인간의 지식노동까지도 기계가 대체하는 초지능화시대 홀로그램 등 MR(혼합현실)기술의 발달로 인한 초현실시대 도래하는 것이죠.

이러한 4차 산업 혁명의 도래는 불가피하게 산업, 고용, 사회구조, 국가산업경쟁력 전반의 변화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간, 국가간 격차를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는 바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정보를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간의 정보격차 정보소외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간에도 4차 산업혁명을 잘 준비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간의 경쟁력격차 심화 우려됩니다.

Q. 인공지능·택배 전달하는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사례는?

아마존Go, MS 키넥트를 이용한 Future of Retail 등이 있습니다.

Q. 4차 산업혁명의 긍정적 효과 VS 부정적 효과는?

긍정적 효과는 생산성증가, 소득증대, 소비증가 등으로 인한 시장의 확대됩니다. S/W관련 사업중심으로 새로운 직업이 창출되겠죠. 그리고 여가시간의 증대 등으로 인류의 복지증대가 됩니다.

부정적 효과는 인공지능과 로봇 등에 의한 일자리 감소(2020년까지 510만 감소전망)와 개인간 정보격차 심화 및 정보소외 계층의 증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의 차이로 인해 국가간 빈부격차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Q. 한국 4차 산업혁명의 현 주소는?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경제규모는 12~13위권이며, 전통적 제조업기반의 경쟁력은 세계 5위권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적응도가 세계 25위(UBS)로 국가경쟁력에 비해 낮은 수준이므로 향후 4차 산업혁명 본격 도래시 경쟁력 약화 우려되는데 이는 H/W에 비해 S/W수준이 낮은데에 기인하는 것으로 S/W경쟁력 강화가 시급합니다.

Q. 우리 기업들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왔습니까?

Advanced Technology의 등장(AI, Cloud-Big Data)은 자본력을 확보한 대기업들, 이미 이런 기술을 확보한 Global IT Company 들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먹거로 발굴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술의 도입으로 디지털 고아(Digital Orphan)들과 디지털 변혁자/혁신자들간의 괴리와 간극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인간노동자의 대체, 실직과 실업 등).

특히 한국 산업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대기업의 Supply Chain Partner들이 대부분 통신-기계설비-자동차-조선 등에 집중적으로 몰려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여전히 갑-을 하청관계에 익숙하고 대기업의 원가절감, 품질관리 활동 등에 의해 스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변혁하기 위한 자구책들이 크게 존재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이런 중견/중소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체적인 전환이 시도되기에는 굉장히 미흡한 수준이며, 오히려 작지만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벤처와의 Open Innovation, 사업제휴, 인수 및 합병 등을 통해 새로운 시도들이 전개되어야 합니다.

Q. 정부도 인공지능 산업 육성, 내년도 예산안에도 포함시키자는 지침도 내놨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올해보다 80%증액한 1,656억원 투자계획을 책정했습니다. 그러나 기업이 개발해야지 정부가 직접 개발하는 것이 맞는 지 의문을 가지게 됐습니다.

미국의 경우 IBM의 Watson, 구글의 Deep Mind등 민간기업이 개발합니다. 정부의 역할은 기초기술을 개발하고, 산업발전의 청사진과 로드맵을 제시해 기업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방향제시를 하는 것이죠.

인기영합식으로 어떤 기술이 이슈가 되면 정부연구기관이 직접 기술개발에 직접 나서는 것은 맞지 않으며 간접 지원방식이 타당하다고 합니다.

Q. 한국 기업, 4차 산업혁명 부문서 강점은?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은 결국 데이터와 학습입니다. 얼마나 의미있는 데이터를 기업이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와, 이를 어떤 방법으로 학습시켜서 의미있는 결과를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느냐의 게임입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 자체는 이제 Open API로 개방되어(e.g 구글의 텐서플로우) 전산학이나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한 개발자라면 간단한 수준의 인공지능 기반 SW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세상이 왔습니다.

문제는 그 알고리즘에 태울 데이터를 어떻게 Regulation 이슈없이 확보할 수 있느냐인데요, 국내의 경우, 대기업들 중심으로 상당부분 인공지능 기술 확보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며, 중견-중소기업은 여전히 언감생심입니다.

Q. 4차 산업혁명 시대서 평가하는 창조경제는?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산업의 경계가 의미없어지는 사이버-물리 시스템 기반의 혁신이라는 점입니다.

결국 기존 비즈니스 모델로는 성장을 견인하지 못하고,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객가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로의 대전환, 변혁이 가능함을 의미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종 산업 내 기업간 융복합+Open Innovation + Open Collaboration이 매우 중요한데 한국 기업의 기본적인 Attitude는 본인들이 100% 다 소유해야 안심되고 그것이 중요한 KPI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조직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에 대한 대전환, 변혁이 먼저 선행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개별 기술 역량에 대한 강점은 있으나, 서로 전혀 다른 분야의 이종 기업간 Open Innovation에 대해서는 한국의 독특한 조직문화로 인해 빠르게 전개되고 있지 않습니다.

Q. 韓 4차 산업혁명…제 2의 노키아가 안되려면?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로드맵 작성해야합니다. 특히 과학기술부처만이 아닌 경제부처가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의 경우 경제산업성 등 모든 정부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로드맵(일본재흥전략2016)에서 제차 산업혁명(IoT·빅데이터·AI·로봇 육성)을 통한 부가가치 30조엔(2020)창출을 선언했습니다.

Q.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의 미래는?

불가피하게 닥쳐올 미래,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전망은 썩 밝지는 않습니다.

일부 낙관론자(토마스 하이 위스콘신대 교수)는 지난 200년간 기술발전이 일자리를 줄인 적이 없다고 주장하나 1970년대 이후 선진국의 실업난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국가적 준비 미흡(세계 25위)으로 지금보다 국가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개인간의 대처능력 차이로 정보 빈부격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정부와 산업계가 손을 잡고 마스터 플랜을 준비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일상생활의 변화는 필연적임입니다. "미래는 이미 여기 와 있다.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라고 이야기한 소설가 월리엄 깁슨이 이야기한 것이 4차 산업혁명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말입니다.

Editor : 6기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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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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